저는 생김치보다는 신김치를, 겨울이 끝나갈 무렵의 묵은 김치를 좋아합니다.

결혼전에는 엄마가 담궈주신 김치를 정말 편하게 먹으며 생활했지만 결혼을 하고 난뒤로는 김치가 귀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제가 똥손이라 담그는 김치마다 실패이고, 양가 부모님 댁에서 김치를 가져와도 어찌된 영문인지 

김치들이 하나같이 양가에서 먹던 맛은 전혀 나지않으니 

어느 순간부터는 김치에 대한 마음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종종 들어오는 초록믿음에서 묵은지를 보았고, 갑자기 묵은지가 너무 먹고 싶어졌습니다.

언젠가 여행길에서 먹었던 남도의 묵은지의 맛이 갑자기 확 떠오르며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도 이용할수 있고(강진갔을 때 지역사랑상품권 구입해서 사용하려고 이미 모바일에 다 설치를 해두었더랩니다.^^)

완전 좋아! 를 외치며 주문을 했습니다.

배송완료 문자를 받고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개봉하는 순간!

놀랐습니다. 

아주 단단하고 야무지게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두꺼운 비닐에 케이블타이가 아주 야무지게 동여매져있었습니다.^^

김치국물이 샐 염려는 전혀 안해도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드디어 김치 한점을 잘라 입안에 넣는 순간!

"그래! 이맛이야! 너~~~무 맛있어!"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저혼자 이렇게 외치면서 김치를 그릇에 담고 신나있었습니다.

강진의 묵은지가 제가 좋아하는 김치 스타일이었던지라 이제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구나 싶어 완전 좋았습니다.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던 문어도 볶아 먹고, 김치 콩나물국도 끓여먹고, 꽁치통조림을 넣고 볶아도 먹고, 생으로도 먹고...

그러다보니 다 먹었습니다.^^

김치가 맛있으면 어떤 요리를 해도 맛있다는 저의 생각을 충족시켜준 김치였습니다.

오늘 초록믿음에 들어왔다가 생각이 나서 늦은 후기를 남깁니다.

금방 받았을때 한조각 떼어 입에 넣었을때의 그맛이 또 생각이 나서 침을 삼켜봅니다.^^

묵은지를 좋아하는 저는 정말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